긴 여정을 위한 베이스캠프
19세기 북극 탐험에 도전했던 영국인들의 이야기다. 북극 탐험은 2~3년이 걸리는 매우 위험하고 힘든 여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지고 간 장비는 겨우 여분의 증기 엔진 하나와 12일치의 석탄뿐이었다. 충분한 석탄을 싣는 대신에 1,200여 권의 장서와 장교와 선원들이 사용할 도자기 식기 세트와 순은 접시가 실렸다. 북극에 도착했을 때 입어야 할 방한복도 준비하지 않았다. 몇 년 후에 에스키모 인이 이들의 유해를 발견했는데, 이들은 아름다운 해군제복을 입고 순은 식기세트와 초콜릿이 실린 구명보트를 탄 채 얼어 죽어 있었다고 한다. 사람을 세우는 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이 과제는 북극 탐험과 같이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눈물과 땀을 요구하는 힘든 사역이다. 고운 옷...
발행인칼럼
200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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