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정말 천천히 사역하기
그동안 우리는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런 와중에서 `빨리 빨리`는 우리 모두의 브랜드처럼 인식되어버렸다. 그 결과 나라는 조금 잘살게 되었지만 조급증이 가져다준 정신적 후유증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목회 현장에서는 치유가 어려울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한 것을 본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는 목회를 너무 성급하게 하려고 한다. 교회가 빠르게 성장할수록 그것이 마치 목회의 능력을 대변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반면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각별히 인내가 요구되는 것이면 그것이 설혹 목회의 본질이라 할지라도 기피하려고 하거나 짧은 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엉뚱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 제자훈련은 헨리 나웬의 표현처럼 세상 앞에서...
발행인칼럼
2004년 0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