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익어 가는 인생
가을은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채우는 시간가을은 우리가 봄과 여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 주는 계절이다. 시인 김현승은 이를 누구보다도 깊이 있게 표현했다. 그의 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에는 기독교적 묵상과 계절의 영성이 잘 담겨 있다. 그는 가을을 “낙엽이 지는 때를 기다려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는” 시간으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한 비옥한 시간”으로 표현한다. 바로 이 가을에 우리는 무엇을 남기며 살아갈 것인지 묻게 된다. 이 계절에 당신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누가복음 13장에는 무화과나무 비유가 나온다. 주인은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고, 3년을 기다렸지만 열매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탄식한다.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7절). 우리 ...
목사를깨운다
2025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