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빈낙도 vs. 자족의 궁극적 근거
가난을 즐거워하라는 말의 허구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에 우리 조상들이 추구하던 삶의 태도 중 하나는 ‘안빈낙도’(安貧樂道)였다. 가난하지만 구차하지 않고, 가난을 즐거워하고 도를 닦으며 살아가는 것을 행복으로 삼은 것이다. 안빈낙도. 겉으로 보면 꽤 괜찮은 말처럼 들린다. 가난을 즐거워한다고 하니 마치 도를 깨달은 것같이 들리기도 한다. 거기다가 가난하지만 구차하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 드디어 의인의 반열에 들어간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당시 서민들이 살았던 삶의 현장을 보면 안빈낙도는 참 허구적인 말임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를 살아간 사람 중에 진정한 안빈낙도를 경험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조선 시대에도 투기가 있었다. 한양에 집 하나 구하기 위해 ‘영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약용은...
목사를깨운다
2022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