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는 투사(鬪士)다
설교자는 펜을 든 투사투사란 칼이나 창을 든 사람인데, 설교자의 얼굴에 투사라는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어떤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농부? 항해자? 교사? 아버지? 다양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설교자는 펜을 쓰는 사람인가? 칼을 쓰는 사람인가? 이런 질문에 대개 설교자는 펜을 쓰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하게 답을 내리기엔 설교자의 펜은 너무 위험하고 강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설교자란 펜을 든 투사”라고 말하고 싶다. 펜이 가져온 개혁종교개혁을 흔히 ‘팸플릿 전쟁’이라고 한다. 정식 제본을 하지 않은 가철본 형태의 얇고 저렴한 소책자(Flugschrift)가 독일어로 제작돼 대량 유포된 ...
목사를깨운다
2021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