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션(M. N. Bhushan)전도사

지난달 63기 세미나를 마치는 시간이었다. 20년 가까이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자주 보는 현상이지만 이번에는 좀 남다른 데가 있었다. 무엇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 열정, 각오가 참석한 목회자들의 표정과 반응에서 더 진하게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흐뭇한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구는 데 기여한 주인공이 하나 있었으니 인도 교회에서 온 부션 전도사였다. 그는 8년 전 한국으로 유학 와서 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나이는 이제 28살이라고 했다. 나는 그가 시간마다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듣고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알아들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쉬는 시간에 따로 불러 물어보았더니 한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 특히 내가 쓴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를 몇 번이나 정독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