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신학과 진리 전쟁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탔다.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심지어 6.25사변과 같은 그 험난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600년 역사의 유물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우리 모두 가슴이 타 들어가는 아픔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바라봐야만 했다. 그런데 사건 후에 당시 상황을 살펴보니, 위기에 대처하는 준비된 시스템이 없었다고 한다. 문제가 발생할 때, 누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려주는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온 것이 기적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문제는 단지 숭례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점이고,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문제다. 오늘 한국 기독교는 총체적 위기에...
발행인칼럼
2008년 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