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에 대한 다섯 가지 관점 - 영화 <#살아있다>(2020)
고요하던 아파트 단지가 소란스럽다. 창가에 다가가 자세히 내려다본 순간 청년 준우(유아인)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어떤 이들의 뒤를 쫓고 물어뜯으며 피를 흘린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날뛴다. 소리를 따라 충동적으로 몰려들고 먹잇감을 찾는 야생 동물처럼 무언가 홀린 듯 뛰어다닌다. 준우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그 위험이 자신의 아파트까지 밀려든 것을 직감한다. 맘 놓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 그저 집 안에 갇혀서 구조를 기다릴 뿐이다. 그 시간은 하루 이틀 덧없이 지나간다. 물도 식량도 떨어져 가고 외부 세계와 소통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문자, 전화, 인터넷이 먹통이 되니 안절부절못한다. 구원은 어디서 오는가? 준우는 불안과 공포, 고독, 외로움, 식량 부족, 소통 결핍으로 점점...
기독교세계관
2020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