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라는 기적과 구원의 절기 -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2019)
1990년 유고슬라비아 어느 도시의 성당에 노래가 울려 퍼진다. 영화의 주인공 소녀 카타리나는 노래를 아주 잘해 성탄 합창단의 솔로로 뽑혀 노래한다. 그때 부른 노래는 소녀와 가족에게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 ‘자신을 진실로 만날 때 행복해져요. 잊지 마세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영화의 배경은 2017년 런던으로 이동한다. 그 사이 유고슬라비아는 소련 연방 붕괴 후에 긴 내전을 겪고 이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망명이나 이민을 떠났다. 카타리나의 가족도 그런 경우에 속했다. 엄마는 전쟁 후유증을 앓고, 카타리나는 심장병을 앓다 간신히 기증자를 찾아 이식 수술을 받는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엄마는 우울증에 빠지고, 카타리나는 정체성의 중심을 잃고 만다. 이민자의 도시, 런던의 그늘 런던은 이민자들에게 만만...
기독교세계관
2020년 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