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를 생각합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예배가 강제되면서 근본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이다. 정부가 교회의 예배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은, 적어도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에서 일 년 전만 해도 꿈에서조차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성도가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현실이 돼 버린 지금, 목회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은 현 상황에 불쑥불쑥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열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할 것이다. 지난 40여 년의 목회 사역에서 교회를 생각할 때 언제나 마음을 뜨겁게 한 것은 “교회는 영광스럽다”라는 사실이다. 교회에 대해서 교리적으로 여러 가지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영광은 비록 교회의 구성원이 잘못하는 순간조차 조금도 훼손될 ...
발행인칼럼
202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