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전부를 드리는 인생
또 한 명의 후원자가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는 북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학생들을 먹이고 돌보는 것을 보고는 참 귀한 일을 한다며 후원 물품을 내밀었다. 그런데 그 후원 물품이라는 게 그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였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반지를 빼서 내게 주었다. 낡은 은반지라 돈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나는 북한분이 준 반지를 고이 간직했다. 내 제자 중에 징허라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조선족 학생이 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술고래였고 만날 싸움질을 하거나 남의 집 유리창을 깨기 일쑤였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믿고 나더니 자신의 삶을 주님께 내어 드렸다. 그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대로 자신을 빚어 가시기를 기도했다. 그때부터 징허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징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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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