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성공이 목적이라면
“부자 되세요.” 한때 이 인사말이 크게 유행했다. 지금은 이 인사가 사그라졌지만, 부에 대한 관심이 줄지는 않았다. 어쩌면 모든 이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당연한 것이 되었기에 그런 인사가 사라진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숨 잘 쉬세요”라고 인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이 세상에 태어나는 갓난아이는 마치 부자 되기 경쟁에 뛰어든 선수처럼 보인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라고 국민교육헌장 초두에 쓰인 글을 “우리는 성공과 부자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라고 다시 쓰고 있는 느낌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가득하지만, 무엇이 성공인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었는지 알려 주는 이야기들은 흔하지만 그 많은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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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