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가득한 오늘도 너로 인해 좋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어젖히는 순간, 아내가 환한 얼굴로 나를 반겨 주면 매우 감사하다. 감사한 것들이 많지만 나는 특별히 그런 날들이 감사하다.그렇다고 아내가 평소에 환한 얼굴을 하지 않는다거나 반겨 주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삶은 고해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며 살아가는 내게 아내의 환한 웃음은 그만큼 감사한 제목이 된다. 어제 환한 얼굴을 했다고 해서 내일도 그럴 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회색빛 가득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적어도 오늘은 감사가 가득한 날이다.오늘 아침은 그저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맞이한 것이 아니다. 파도의 경계를 삼으시는 하나님,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따라 오늘을 맞는다. 그분의 성실하심을 따라 아침을 맞는 하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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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