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의 회심 -짐 월리스의 《회심》
짐 월리스(Jim Wallis)는 미국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이다. 그는 복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회심’을 촉구한다. 이는 복음주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트리니티 신학교 출신인 그는 자신을 복음주의자라고 밝히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1970년대 워싱턴의 빈민가에서 소저너스 공동체를 창설한 이래 빈곤과 전쟁 같은 현실 문제에 대해 복음적 대안을 제시해 온 학자요 운동가다. 이 책의 초판은 냉전이 극에 달한 1981년에 나왔지만 2005년 9·11 사태와 이라크 전쟁의 새로운 긴장 상황을 배경으로 개정판을 냈다. 25년 사이에 오히려 빈곤의 문제는 더 심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이 고착돼 버린 가운데, 복음주의의 현실 불감증이 고...
문화를깨운다
2020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