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편지 * 제자훈련 하는 목사도 목사가 필요하다
영적 슬럼프로부터 탈출선교에 몰두하던 중 생각지 않은 썰물이 찾아왔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사고와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하는 내게 영적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다. 태국의 우기처럼 작은 영적 태풍이 밀려왔다. 아침에 밝은 태양을 맞이하는 신선한 흥분이 심장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현지 신학교 교수와 학생들 앞에서 억지로 웃으려고 애썼지만, 웃음 뒤에는 기쁨이 없었다. 선교 사역이 기쁨이 되는 것보다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고 사소한 사건들에도 쉽게 짜증이 났다. 손에 있는 선교 사역은 책임감 때문에 감당하지만 마음의 동기는 수증기처럼 차츰 증발했고, 매너리즘 웅덩이에 빠진 기분이 들었다. 몸과 마음은 녹초가 됐다. 남들에게는 지속적으로 퍼부어 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지를 못한 탓에 영적, 정서적 게이지가 바닥난 ...
선교행전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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