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상처, 잠식당하거나 극복하거나
P는 초등학교 6학년치고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뻐서 눈에 띄는 아이였다.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도 잘하는데다 성격까지 좋으니 인기가 많았다. 초등부 찬양단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P는 툭하면 토라졌고, 습관처럼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사실 P에게는 다운증후군 동생이 있었다. 부모님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조그만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다보니 동생을 돌보는 것은 늘 P의 몫이었다. 하지만 동생은 P가 돌보기에 벅찬 아이였다. 동생이 특수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부터 밤늦도록 집안에 둘만 있어야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동생이 TV를 독차지하는 것을 몹시 힘들어했다. 게다가 동생은 좋아하는 비디오만 보고 또 봤다. 밤이 되면 동생과 함께 먼저 잠들기 일쑤지만, 어쩌다 부모...
교회학교클리닉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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