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3 - 첫째 아들의 심정에서 탕자 아버지의 심정으로
내게는 일곱 살 많은 누님이 있다. 누님이 지금도 어머니 앞에서 푸념처럼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자신에게는 5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아들인 내게는 10원짜리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줬다는 것이다. 누님은 어린 시절 이 사건이 너무 서운하고 상처가 돼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고 가끔씩 생각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내가 누님 입장이어도 서운했을 것 같다. 7년 동안 혼자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다 동생이 태어났는데, 아들인데다 2대 독자라는 이유로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남동생에게 온통 옮겨졌던 것이다. 마치 부모님을 동생에게 빼앗긴 듯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이는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성도들은 목회자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
기획
2018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