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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신명훈 집사_ 광주 동산교회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던 세상 속의 나
IMF 사태가 터졌던 1997년, 대학 졸업 후 막연한 초조함과 불안감이 늘 나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취업 후 서른의 문턱에 이르자 결혼하지 못한 당신 딸 때문에 잠을 못 이루신다는 부모님 말씀에 불안함과 조급함이 다시 올라왔다. 그렇게 세상은 나를 늘 재촉하는 것 같았고, 적응하기 어려운 변화와 기준 속에 나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내 옆의 누군가를 밟고서라도 올라가야 했고, 그렇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세상 속에서 점점 작아져 가고 있을 무렵, 나는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두 번째 만남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며, 나한테 교회에 같이 갈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교회에 출석하겠다”라고 답했고, 다음날 참석했던 수요예배가 내가 드린 첫 예배였다. 정말 결혼하기 위한 교회 출석이었다.
교회 출석이 곧 신앙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나이에도 미성숙했던 나는 이 일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됐다. 그 굴곡진 시간 속에서 내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순간들을 지나면서 하나님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