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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충현 목사_ <날마다 솟는 샘물> 디렉터
“D형 큐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제자훈련 초반, 훈련생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말이다. 평소 말씀 묵상을 생활화하지 않았던 성도에게 D형 큐티는 낯설고 어려운 과제이다. 성경 본문을 정해진 형식에 따라 성경을 관찰하고 묵상한 뒤, 느낀 점과 결단과 적용까지 기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바로 이 어려운 과제가 훈련생의 신앙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듣는 것이 아니라 붙드는 것이다
D형 큐티는 ‘귀납적 큐티’, 또는 ‘귀납적 묵상’이라고도 불린다. 귀납적 성경 연구와 유사하지만 그보다는 더 쉽게 구성돼 있어, 누구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 도구이다. 이는 목회자가 아닌 일반 성도들이 말씀과 친밀해지게 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개인 성경 연구보다는 간소하고, 일반적인 큐티보다는 더 깊은 사고와 적용을 요구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D형 큐티는 훈련생이 단순히 말씀을 ‘듣는’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자리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특히 귀납적 성경 연구의 방식을 따르는 D형 큐티는 정답을 전달받는 방식이 아닌, 본문 안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통해 신앙의 주체성을 키우게 한다. 이는 결국 ‘설교 듣는 신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