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의 <십자가를 올림> 제단화
‘십자가를 올림Raising of the Cross’이라는 주제는 갈보리 언덕 위에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를 올려 세우는 장면을 그리는 것이다. 복음서에서는 십자가를 세우는 장면을 깊이 있게 다루지 않지만, 이는 중세 비잔틴 시대부터 화가들이 꾸준히 그려 왔던 주제이다. 이 주제를 다룬 화가들은 시편 22편을 참고하여 그곳에 절절히 묘사된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그림에 담아내었다.이것은 13세기부터 예수님이 갈보리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장면을 그린 갈보리 연작Calvary Cycle 중의 한 장면이 되었다. 또한 독일, 네덜란드 지역에서는 명상 주제 중 하나인 ‘고통 받는 예수’의 한 장면으로 이를 제작해 명상하곤 했다. 1611년에 루벤스가 그린 이 제단화는 현재 벨기에의 앤트워프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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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