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왜 자꾸 꼬이는 걸까?
가끔 삶이 엉킨 실타래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거나, 믿었던 친구와의 관계가 오해로 틀어질 때면 정말 속상하죠.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라며 한숨이 나오고, 모든 것이 ‘우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럴 때 기억해야 할 단어가 있어요. 바로 ‘섭리(Providence)’예요.
섭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가장 선한 결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숨겨진 손길’을 의미해요. 내가 생각할 때 실패처럼 보이는 조각들도, 섭리라는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서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 돼요. 지금 당장은 이해할 수 없는 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재료 삼아 친구들을 더 멋진 작품으로 빚어 가세요. 섭리를 믿는다는 건, 지금은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고 계심을 신뢰하는 태도예요.
섭리는 내 실수를 실패로 끝내지 않으시고, 기막힌 반전의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에요. 이 믿음이 있다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다시 웃을 수 있어요.
위기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연출
사무엘하 17장에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급하게 도망치는 상황이 나와요. 이때 압살롬 곁에는 아히도벨이라는 천재 전략가가 있었는데, 그의 조언은 매우 정확하고 날카로웠어요. 아히도벨은 다윗을 단숨에 죽일 수 있는 완벽한 작전을 제안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완벽한 전략을 버리고, 다윗을 돕기 위해 스파이로 잠입한 후새의 엉성한 제안을 선택했어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 선택 덕분에 다윗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죠.
성경은 이 장면을 이렇게 기록해요.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삼하 17:14b).
겉보기에는 압살롬의 어리석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다윗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동하고 있었던 거예요. 하나님께서는 무대 뒤의 연출가처럼 사람의 마음과 상황을 움직이셔서, 다윗을 위기에서 건져 내셨어요. 이것은 다윗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할 수 있어요.
친구들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 앞에 섰을 때,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 바라요.
섭리를 믿는 자의 여유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로 결심하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요. 눈앞의 성공이나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삶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죠. 섭리 안에 사는 삶은 기대와 평안으로 가득해져요.
첫째,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타이밍에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이에요. 내가 원하는 때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때가 훨씬 완벽하다는 것을 신뢰하는 거죠.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넘어져도 괜찮아요. 하나님께서는 내 실수조차 사용하셔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니까요. 그리고 ‘이 일은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일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힘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어요.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지만, 과정 속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거예요.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나를 불안에서 해방시키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기대하며 담대히 걸어가게 해요.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훗날 간증이 되고,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을 믿기 때문이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 친구들의 인생 핸들을 맡겨 드리고, 그분이 이끄시는 놀라운 모험을 기대해 보면 어떨까요?Q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