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2025년 10월

회복, 다시 살아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닫힌 마음의 문 활짝 열기

누구나 한 번쯤 인간관계가 어긋나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눈을 마주치는 게 어색하고, 대화도 점점 줄어들죠. 마음속에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가 남아도, 상대방에게 다가가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친한 친구나 가족과의 갈등은 말로 풀면 간단할 것 같지만, 자존심 때문에 서로 눈치만 볼 때도 있어요. ‘먼저 연락하면 지는 것 아냐?’, ‘내가 사과해도 받아 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마음을 더 차갑게 만들기도 하죠.

이럴 때 굳어 버린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돌아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내가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해 보는 거예요. 진정한 회복은 상대방의 변화가 아니라, 내가 먼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가지고 한 걸음 내디딜 때 시작돼요.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해 주시는 분이에요. 멀어진 마음과 어긋난 관계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회복될 수 있어요. 회복은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더 좋은 길이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이에요.


 

상처 너머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께서는 상처와 갈등으로 멀어진 마음을 다시 잇고 회복의 길로 이끌어 주세요. 때로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겨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관계 역시 완전히 회복시키실 수 있어요. 성경 속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죠.

형들에게 버림받았던 요셉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형제들을 용서하고 이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요. 요셉은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세기 45:5).

사람의 눈에는 복잡한 갈등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모든 시간은 회복을 위한 과정이었던 거예요.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결단할 때, 그 순간부터 하나님의 이야기가 시작돼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 그런 회복을 이루기 원하세요. 무너졌던 관계도, 멀어진 마음도 하나님과 함께라면 다시 이어질 수 있어요.

우리가 한 걸음만 용기를 내면, 하나님께서 그 발걸음을 회복의 시작으로 이끌어 주실 거예요. 회복은 완벽함에서 비롯되지 않아요. 하나님을 의지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놀라운 선물이죠. 지금 마음속에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하나님과 함께 회복의 여정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의 마음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회복은 단지 관계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떤 때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아무 말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들이 있죠. 기대했던 시험 결과가 엉망일 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때,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우리 마음은 쉽게 지치고 무너져요.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를 작고 초라하게 만들어요. “난 안 될 거야”, “내가 뭘 해도 상황은 안 바뀌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죠.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나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너를 다시 일으킬 수 있어.”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우리가 무너진 마음을 안고 그분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 시작할 힘을 주세요.

하나님의 회복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가와요. 어제보다 조금 더 웃을 수 있고, 조금 더 기대할 수 있고, 다시 꿈꿀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의 특별한 손길 안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기억하길 소망해요.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창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