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6년 07월

[가정 의학과 의사]의사라는 통로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 가정 의학과 의사

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친구들~ 병원에 가면 주로 어떤 생각이 들어? ‘몸이 아파서 힘들다’, ‘주사 맞기 무섭다’ 이런 마음이 들 때가 많을 거야. 그런데 만약 병원에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살려 주는 의사를 만난다면 어떨까?

오늘 소개하는 정은미 선생님은 ‘의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하고 있어. 환자를 치료하면서 함께 기도해 주고 예배드리며, 그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고 있는 정은미 선생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자~!

 

 

Q. 현재 하시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가정 의학과 의사로서 지역 사회에서 아픈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어요. 호흡기 질환, 위장 장애, 통증 등 모든 일차적인 질환에 대해 진료를 보고 있으며, 검사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큰 병원으로 의뢰해요.

 

Q.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개업을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가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힘든 일을 겪게 되면서 잠시 일을 쉬게 됐어요. 쉬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 의사로서 어떻게 쓰임받으면 좋을지 고민하며 2년 가까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때 제 마음에 ‘더 이상 나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겠다’라는 결단이 생겼어요.

그래서 장기 선교사의 길도 생각하며 “무엇이든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응답하지 않으셨어요. 약 2년 동안 매일 엎드려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병원을 개업해서 내가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그리고 병원을 어디에 열지 고민하던 중, 지금 이 자리를 떠오르게 하시며 “이곳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어요.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저를 믿고 찾아와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병원에 오는 사람들의 아픈 몸을 치료해 주고, 함께 기도해 주며 복음을 전하기도 해요.

또한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는 환자와 직원 등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이 예배를 통해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거나, 몇몇 환자들이 영접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 저를 이곳에 보내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돼요. 그럴 때마다 이 직업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받고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껴요.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의대 공부는 전문의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들여야 해서 쉽지 않은 길이에요. 또한 개업의의 경우에는 보통 주 6일 근무를 하면서, 다른 맞벌이 여성들처럼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진료를 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도 해요.

 

Q. 일하면서 신앙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병원 수요예배나 제가 있는 자리에서 복음이 잘 전해지지 않을 때 마음이 힘들어요. 저는 매일 동네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늘 성령 충만함을 달라고 기도해요. 제 자신이 드러나지 않고, 오직 성령님께서 저를 다스리셔서 복음과 위로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죠. 기도하지 않고는 같은 마음을 유지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지혜가 부족하고 체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매일 새 힘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요.

작년 추석에는 해외 단기선교를 다녀왔는데, 이동하는 것도,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모두 너무 힘들었어요. 그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나라에 오신 선교사님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감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그분들이 실제로 겪으신 고난이 얼마나 컸을지를 현실적으로 떠올려 보게 됐어요.

그분들의 삶과 바울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저도 그 바통을 이어받아 복음을 위해 작은 고난을 감당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제가 왜 단기선교에 힘써야 하는지를 알게 됐고, 앞으로도 단기선교에 계속 참여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

 

Q. 일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 기도로 눈먼 사람이 눈을 뜨고, 걷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그런 놀라운 기적을 직접 경험한 적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히 기도했을 때 오랫동안 불임으로 힘들어하던 자매가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거나, 허리 통증이나 어깨 통증으로 오래 고생하던 분들이 통증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요.

저는 이런 일들이 의료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단기선교지에서 특히 더 많이 일어나, 초대 교회처럼 그 나라가 복음으로 부흥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소망해요.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의사는 창의적인 능력보다는 환자를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는 것을 철저하게 훈련해야 해요. 그래서 성실한 암기력이 필요해요. 타 전공보다 수학 기간이 길고 공부 양이 많은 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도 중요하고요.

또한 대부분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환자를 전인적으로 잘 진료할 수 있어요.

 

Q. 앞으로 선생님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삶의 목표는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음 없어 죽어 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거예요. 이것이 제 소명이자 비전이에요. 사람은 대부분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결국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게 돼요. 그 순간에 복음을 전해서 육신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살리는 의사가 되는 것이 제 소명이에요.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물질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흘려 보내는 삶을 사는 것도 제게 주신 큰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의사라는 직업은 복음을 전하기에 참 좋은 통로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의 발전 등으로 의사가 필요 없어진다는 말도 있어요.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을 치료해 주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는 사명자의 마음으로 이 직업을 택한다면 평생 후회가 없을 거예요.

우리나라는 건물마다 병원이 있을 만큼 의료 환경이 잘 갖춰져 있지만, 해외 선교지에 가 보면 의사를 처음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의료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현장이 많아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자리에서 선교적 사명을 실천한다면 보람은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해요.

 


Family physician

가정 의학과 의사

하는 일

환자의 질병, 장애, 상해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진찰과 의학적 검사를 시행함

업무 수행 능력

판단력, 인내심, 정교함, 기억력, 의사결정

되는 길

의과대학을 졸업하거나 전공과 관계없이 일반 학과 졸업 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및 의사국가면허시험을 통과해야 함

지식

의료, 생물, 상담, 심리, 영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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