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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김종원 목사_ 경산중앙교회
수술 이후에 원래 앓고 있던 위장 장애가 심해지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성대를 더 괴롭히고 있다. 약한 성대 위로 위산이 넘어와 할퀴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식사도 더 조심하게 됐고, 예전에는 즐겨 마시던 커피도 거의 끊다시피 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 고약한 위장 질환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었다.
1979년,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렌은 환자의 위 조직에서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당시 의학계의 상식은 위 속은 강한 산성 환경이기 때문에 어떤 세균도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미경 속에는 분명히 나선형의 균이 보였다. 처음에는 잡균으로 여겼지만, 반복되는 관찰 끝에 그것이 위염과 위궤양, 나아가 위암까지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임이 밝혀졌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균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촬영되고 학술지에 실렸지만, 아무도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분명히 보고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실은 중요한 통찰을 준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깊고 더 본질적일 때가 많다. 믿음도 그렇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체가 있다.
성경은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라고 말씀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