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잠깐 앉아요 / 따뜻한 수프와 고기가 있어요 / 소문의 낙원 / 우린 모두 그곳을 찾아 떠나왔죠 / 겁쟁이는 절대 모를 세상이 있죠 /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 / 우 외톨이 나그네여 / 당신의 불치병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어요.”
요즘 악동뮤지션의 신곡 “소문의 낙원”이 인기다. 이 노래는 “잠깐 앉아요”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면서, 지친 누군가를 위로하며 포문을 연다. 따뜻한 수프와 고기까지 건네는 장면은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떠올리게 한다. 상처 입은 사람에게 쉼과 위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면서 그곳이 바로 ‘소문의 낙원’이라고 은유한다.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도 육체적인 병보다 외로움과 지침, 우울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생긴 마음의 병을 뜻하며, ‘소문의 낙원’이라는 곳에서 치유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아이돌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알아듣기 힘든 노랫말이 난무하는 요즘, 악동뮤지션의 ‘소문의 낙원’과 뮤직비디오는 몽골 초원 같은 곳에서 마치 주일학교 율동 같은 동작들이 귀엽게 반복되며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는 찬양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 곳,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고 꽃이 피어 향내가 진동하는 낙원, 이사야 11장 말씀이 실현되는 그곳은 바로 천국이다.
흔히 “가정은 천국이 돼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실제 우리네 가정의 현실을 보면, 와닿기 힘든 말이기도 하다. 오히려 현실의 가정은 메마른 사막과 같을 때가 많다. 상처 입고 돌아와도 위로받지 못하고, 따뜻한 국 한 그릇 먹기 힘들 때도 있다.
“소문의 낙원”을 만든 악동뮤지션 남매의 아버지는 몽골 선교사 출신이다. 이성근 선교사는 복음을 들고 몽골 선교사로 떠났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녀들을 정규 학교에 보내지 못할 상황이었기에 홈스쿨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부모로서 무능력을 경험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결핍의 시간 가운데서도 은혜의 통로가 됐던 것은 바로 매일 아침 2시간 동안 드린 가정예배였다.
이성근 선교사는 가정예배를 드린 지 3년 차 됐을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그때 아들과 딸의 나눔이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시는 위로의 말씀으로 들렸다고 한다. 악동뮤지션 남매는 지금도 바쁘고 유명한 연예인이지만, 한 달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가정예배 드리는 일을 최우선 순위로 둔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길 때 가정예배를 드리면 풀릴 것이라는 확신이 온 가족에게 있다고 한다. 용서와 화해가 가정예배 안에 흐르고,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사랑과 믿음이 흐르는 것이다.
요게벳은 아기 모세가 태어난 후 더 숨길 수 없게 되자, 그를 갈대 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떠나보낸다(출 2:3). 그때 갈대 상자에 담아 떠나보내지 않았다면 모세는 애굽 군인에 의해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갈대 상자에 태워졌기에 살아날 수 있었고, 훗날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리더가 될 수 있었다.
모세의 갈대 상자는 창세기 노아의 방주에 비유되곤 한다. 죄악이 가득한 노아 시대에 방주가 없었다면 이 세상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자녀들도 악한 세대에서 보호해 줄 방주가 필요하다. 가정과 교회는 가정예배, 말씀 암송, 제자훈련 등 하나님을 평생 경외하고 의지하게 할 ‘믿음의 방주’를 만들어 다음 세대를 태워야 한다. 그때 우리 가정은 ‘소문의 낙원’과 같은 위로와 평안이 충만하고, 사막에 샘이 넘치며 꽃이 피는 천국 같은 가정, 믿음으로 세상을 돌파하는 다음 세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디사이플> 5월호에서는 “다음 세대를 믿음의 방주에 태우라”는 기획 주제로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최우선 순위는 무엇인지 진단해 보고, 교회와 가정이 말씀과 가정예배로 연결돼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달하는 방안, 제자훈련 2.0 교재 <캔디>(CANDY)로 세상이 감당치 못할 다음 세대 훈련하기, 믿음의 4대가 함께하는 사랑의교회 토비새의 유익과 은혜 등을 담아 봤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