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님만 의지하리라
7월 21일 토요일. 오늘 아침 내 내면이 추악하고 불결하게 느껴져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견딜 수 없었다. 9시쯤 숲 속으로 기도하러 갔지만 평안을 얻을 수 없었다. 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비열한 사람인 것 같았다. 저녁 무렵, 인디언 사역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일 우상 숭배로 가득 찬 축제를 벌일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분통이 터지고 크게 낙심되었다. 당장이라도 그곳에 가서 축제를 엎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우선 뒤로 물러나 위로부터 능력을 구하며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는 가운데 내 마음은 크게 넓어지고 내 영혼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주님께 이끌렸다. 기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온 관절이 풀린 듯했고 땀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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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