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과 수치심을 넘어
마음의 문을 열며죄책감의 순(順)기능으로, 양심에 의한 자기 통제를 가능케 하는 점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죄책감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는 역(逆)기능적 요소가 더 많습니다. 자존감의 부족에서 기인되는 자기 정죄의 쓴 뿌리는 우리를 패배주의로 몰아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사형 집행관의 서슬 퍼런 도끼와 같은 자책감, 죄책감은 많은 인생을 험난한 길로 인도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고민과 자기 비하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며 불행하게 삽니다. 이전에 저질렀던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현실에서 계속 반복되는 연약함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완전히 철창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알고 보니 자물쇠를 들고 철장 안에 계속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죄책감을 통해 발견하게 될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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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