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영적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
스마트폰 배터리가 10%만 남아도 불안해하면서, 정작 내 마음의 배터리가 방전돼 가는 것에는 무감각하지 않나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지치고, SNS에 올라온 친구들의 화려한 모습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부흥’이 필요한 타이밍이에요.
하박국 선지자는 악이 가득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합 3:2)라고 간절히 외쳤어요. 성경이 말하는 부흥은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것은 메마르고 시들어 버린 내 영혼 깊은 곳에 하나님의 생명이 가득 채워져서, 잃어버렸던 영적 활력을 되찾는 것을 말해요.
이런 부흥은 찬양집회나 수련회에서만 경험하는 게 아니에요. 잠들기 전 습관적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단 5분이라도 조용히 눈을 감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기도하는 것, 주일에 습관적으로 예배드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진심을 다해 찬양의 가사를 나의 고백으로 올려 드리는 것. 이런 작은 실천이 내 안에 새로운 부흥을 꿈꾸는 첫걸음이 돼요. 부흥은 특별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 평범한 일상 한가운데서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하며 그분과 발걸음을 맞추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요.
답답한 현실을 뚫고 나가는 힘
밤새 열심히 공부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간절히 바랐던 계획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지 않으신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박국 선지자 역시 악인이 승리하는 것 같고 정의가 무너진 캄캄한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서 왜 가만히 계시냐고 솔직하게 물었어요.
하지만 그는 원망과 불평에서 멈추지 않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며 주님의 일하심을 잠잠히 기다렸어요. 친구들에게도 이런 영적 단단함이 필요해요.
당장 내 삶에 열매가 보이지 않고 모든 게 부족해 보이는 막막한 순간은, 사실 내 힘과 고집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능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예요. 성적이나 외모가 내 진짜 가치를 증명해 주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 되심을 일상에서 인정하는 거예요.
도저히 내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짜증 대신 감사 노트를 적거나,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시간을 지날 때도 끝까지 주님의 손을 놓지 않고 버티는 과정이, 결국 친구들을 세상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더 단단하고 깊이 있는 사람으로 빚어낼 거예요.
세상의 중력을 거슬러 날아오르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된 하박국은 깊은 침묵과 인내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9)라고 가슴 벅찬 찬양을 올려 드렸어요. 암담한 상황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자 더 이상 환경의 지배를 받거나 짓눌리지 않게 된 거예요. 지금 친구들이 지나는 이 시기는 끝없는 입시의 압박과 외모 지상주의, 그리고 세상의 차가운 평가라는 무거운 짐들이 나를 자꾸만 바닥으로 끌어내리려고 해요.
하지만 내 안에 참된 부흥의 불꽃이 타오르면,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외로운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고,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직하게 내 자리를 지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상과 다르게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에요. 나 혼자만 잘되는 성공을 넘어, 내가 머무는 가정과 교실에 생기를 전하는 작은 부흥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바라요.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