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림
우리의 삶에는 가끔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나 시련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하는 마음이죠. ‘인내’(忍耐)란 삶의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디는 힘이에요. 그러나 단순히 고통을 억지로 참아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과정을 말해요.
때로는 상황이 불리해 보이고,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낙심하기 쉽지만,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바로 ‘인내’예요.
성경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고 말씀해요. 즉, 인내는 우리를 더 성숙한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겪는 모든 상황을 아시고, 그 속에서 우리를 강하게 빚어 가세요. 인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고, 신뢰하게 돼요.
하지만 인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지치고,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며, 비록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지만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시죠.
요셉의 삶에서 배우는 인내
그렇다면 성경은 인내에 대해 어떻게 가르칠까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한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 바로 ‘요셉’이에요.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어요.
요셉은 자신을 시기하는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애굽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죠. 그는 자유롭던 소년에서 하루아침에 종이 됐고, 낯선 땅에서 살아야 했어요. 그러나 요셉은 절망에 빠지지 않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보디발의 집에서는 성실함을 인정받아 신뢰받는 종이 됐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또다시 감옥에 갇히는 시련을 맞이해요.
하지만 요셉은 감옥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일을 감당했어요. 그 과정에서 그는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결국 바로 왕 앞에 서게 돼요. 그리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돼 형제들을 다시 만나기까지, 요셉은 오랜 시간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어요. 그의 삶은 인내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는 과정임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 줘요.
인내를 통해 자라는 믿음
세상의 많은 일이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요. 때로는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정직하게 행동했는데 억울한 일을 겪을 때가 있어요. 어떤 문제는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야만 답을 알 수 있는 일들도 있죠.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인내예요.
인내는 단순히 힘든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에요. 지금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예요. 때로는 답이 보이지 않고 기다림이 길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시키세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크고 놀라운 길을 열어 주세요. 우리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깨닫게 되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 더 깊은 믿음과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과정을 지나온 우리는 더욱 단단한 믿음을 갖게 되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억하며,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이 되길 기도해요.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창세기 4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