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6년 03월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돕는 대화 동행자, 전문 코치

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나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내가 진짜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 봤을 거야. 이때 혼자 답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친구들이 스스로 그 답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든든하겠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듯하게 들어 주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질문을 던지며, 각 사람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과 해답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전문 코치’ 선생님이야.

오늘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듯한 마음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가가 그들 안에 심겨진 하나님의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전문 코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전문 코치는 무슨 일을 하나요?

전문 코치는 사람이 자기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대화 전문가예요. 쉽게 말하면, 코치는 답을 알려 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 싶어요”라고 하면 코치는 이렇게 질문해요. “공부를 잘한다는 건 네게 어떤 의미야?”, “그럼 내일부터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뭐가 있을까?”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지며, 그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방법을 찾도록 도와줘요.

코치는 진로를 고민하는 십대부터 직장인, 조직의 리더나 경영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해요. 그들의 마음을 들어 주고, 목표를 정하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점검하는 일을 하죠. 코치는 그 사람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대화 동행자”라고 할 수 있어요.

 

Q.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회사에서 리더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다가 코칭을 처음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코칭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에, 일단 제가 먼저 친구와 다툰 일에 대해 코칭을 받아 봤어요. 그때 코치님이 조언을 주는 대신 질문을 하셨고, 저는 그 질문에 답을 하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 후 코칭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공부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코치의 길로 들어서게 됐어요.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세상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데, 저와 코칭 대화를 하고 나서 그분들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길이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에서 해결책을 발견할 때 정말 보람되고 기뻐요.

코칭을 통해 어떤 학생은 넷플릭스 중독에서 벗어나기도 했고, 어떤 사장님은 아들과 대화가 안 통한다며 늘 화만 냈었는데 이제는 차분하게 아들과 소통하는 아버지로 변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자신이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일을 하다 보면 상대가 쉽게 변하지 않거나 내면의 상처가 있는 경우, 긴 기다림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이 사람은 왜 다른 사람들처럼 빨리 변하지 않을까?”라는 조급함이 생기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씨앗을 심는 것은 농부이지만,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하며 마음을 다잡아요.

코치는 겸손과 인내를 배우는 직업이에요. 대상자의 생각과 속도를 존중하며 그와 동행할 때 좋은 코치가 될 수 있어요.

 

Q. 일하면서 신앙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회사들은 종종 “우리 팀장들을 세 번의 코칭으로 훨씬 더 훌륭한 리더로 변화시켜 주세요!”라고 요청할 때가 있어요. 사람의 성장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기업에서는 빠른 결과를 기대하죠. 그럴 때 저는 기도해요. “하나님, 제가 사람들의 인정과 결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게 해 주세요. 코칭을 통해 제 유능함이 드러나는 것보다 그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나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라지고, 그분들을 향한 사랑이 솟아나요.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 코칭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믿음을 붙잡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Q. 일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하나님께서는 주변 상황을 통해 제가 만나게 될 코칭 대상자의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세요. 예를 들어 제가 친구 문제로 속상한 일을 겪고 나면, 며칠 후 아주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대상자를 만나게 돼요. 그러면 저는 그 대상자의 마음을 훨씬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어요. 이런 일들이 셀 수 없이 많아서 하나님께서 제가 이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잘 도울 수 있도록 함께하신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어요.

 

Q. 이 일은 어떤 자질을 갖추면 좋을까요?

코치가 되려면, 먼저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존중이 필요해요.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속까지 듣는 것이 더 중요하죠. 공부로는 심리학, 교육학, 상담학, 경영학 같은 분야가 도움이 돼요. 라이프 코치는 사람의 마음과 습관을, 커리어 코치는 진로와 강점을, 비즈니스 코치는 리더십과 조직을 다루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공보다 중요한 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에요. 친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는 연습, 이 친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마음 등이 코치가 되는 좋은 준비라고 할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제 비전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특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각자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거예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물질만능의 기준을 따라가다가, “난 누구? 여긴 어디?”라는 질문과 함께 길을 잃는 모습을 많이 봐요. 그런 분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래서 그 목적지에 어떻게 갈 것인지를 따듯하게 물으며,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게 돕고 싶어요. 그리고 그 길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십대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은 고민이 있으면 AI에게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AI는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니 좋은 해결책을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AI가 결코 줄 수 없는 것이 있어요. 바로 “참된 관계”예요. AI의 위로는 진짜 위로가 아니라 알고리즘일 뿐이니까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어요. 함께 울고 웃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인격체로 건강하게 성장하거든요. 오늘부터 친구의 이야기를, 그 친구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끝까지 들어 보면 어떨까요? 친구가 짜증을 내더라도 “오늘 평소랑 좀 다르네, 무슨 일 있었어?”라고 친구의 마음을 물어봐 주세요. 그런 작은 행동이 코치의 첫걸음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 될 테니까요!

 

Professional Coach

전문 코치

하는 일

일대일 코칭, 그룹 코칭의 형태로 대화를 통해 대상자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희망하는 목표에 도달하도록 생각을 확장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여정을 도와줌

업무 수행 능력

신뢰 구축, 적극적 경청, 열린 질문, 공감, 인정, 관찰, 피드백, 자기 인식, 목표 설정 및 관리 등

되는 길

한국코치협회 또는 국제코치연맹에서 인증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필기시험, 실기시험을 거쳐 코치 자격을 취득함

학과

심리학, 교육학, 상담학, 경영학 등

관련 자격증

한국코치협회 KAC, KPC, KSC

국제코치연맹 ACC, PCC, M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