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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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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 커플에게 “결혼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물으셨다. 두 젊은이는 1초도 걸리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사랑이요!”
이번엔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에게 물으셨다. 그러자 그들은 많은 시간을 생각한 후 대답했다.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요.”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했다면 사랑이 식은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불같은 사랑이 사그라졌는데도 결혼을 유지해야 하는가? 왜 그래야 하는가? 이제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묻는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어줌’이다. 내 경우 결혼하고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왜 있는 그대로 상대를 사랑하지 못할까’였다. 우리는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늘 배워 왔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려면 자신의 틀을 깨고 자신을 버려야 하는데, 그것이 힘이 든다. 생각으로는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삶으로 그것이 발현되지 않아 무척 괴로웠다. 매번 나만 참는 것 같아 억울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둘 중 하나가 자신의 기준을 완전히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생활 습관이라고 불리는 모든 부분들, 하다못해 식습관, 소비습관 등등 삶의 모든 부분에서 어떻게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인정할 수 있을까?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상처와 아픔까지, 나아가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그 사람의 본질까지 품는 것을 말한다. 그것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하나도 변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을 지속시킬 수 없다.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려면 혼자 살지 왜 결혼하는가? 결혼은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