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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텅 빈 우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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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종용 씨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어느 날 낙엽 지는 소리에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 / 그냥 덧없이 살아버린 그런 세월을 느낀 거죠 /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후렴구이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참 우우우

후렴구에서 반복하는 “우우우”가 내 마음에는 ‘나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탄식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종용 씨에게는 그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종용 씨가 한창 인기 절정일 때, 그 인기를 감당할 수 없어 대마초에 손을 댔다가 5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때 그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구치소에 같이 있던 한 사형수가 사형 집행장으로 끌려가면서 그에게 이렇게 당부한 것이다.
“나는 내 죗값 때문에 이렇게 인생을 끝내지만, 당신은 내 몫까지 주님을 위해 살아 주길 바랍니다.”
그때 그 이야기가 큰 우렛소리처럼 들렸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날 인기만을 좇던 자신의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자각했다. 그러고 나서 부르게 된 노래가 ‘바보처럼 살았군요’이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며 살았다. 그래서 넓은 집도 사고 자녀들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이제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 마음이 텅 빈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각이 우리가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