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6년 07월

7/8월 신간 소개 - 《기로에 선 기독교》 외

북&컬쳐 편집부

갓 태어난 2세기 교회, 엄청난 폭발력을 예고하다

《기로에 선 기독교》(마이클 J. 크루거 / 너머서)

 

1세기 교회는 그 중요도로 인해 계속 언급된다. 또 3세기 이후 교회는 계속되는 박해에도 커져만 가는 영향력으로 결국 승리한 역사적 사실로 인해 꾸준히 연구됐다. 반면 중간에 낀 2세기 교회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2세기의 교회는 아직 태동기였고 약했다. 확립된 정경도, 완성된 교리도 없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 직접 훈련받은 사도 없이 처음 맞이한 세기였으며, 성도들은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켜야 했다. 누구도 불과 100년 후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했다.

 

신약 정경 확립 과정에 대한 저명한 학자인 마이클 크루거 교수(리폼드신학교)는 교회가 맞이한 가장 취약했던 이 시기를 교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라고 단언하며, 공신력 있는 자료와 함께 2세기 교회를 명쾌하게 그려 냈다.

 

저자는 이 시기 기독교가 유대교와 결별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방인 성도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온 상황, 당시 세계관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기독교가 로마 지식인으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며 비난과 공격이 더욱 거세진 상황, 이단의 등장과 정통의 수호 등을 차근차근 배열한다.

 

곧 사라질 듯 보인 2세기의 연약한 교회는 수면 아래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을 뿐, 엄청난 폭발력으로 당시 세상의 중심이던 로마를 장악해 가고 있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의 안내에 따라 생생한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세밀한 일하심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를 알아 가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이다.

 

휴가철이 다가온다. 아직은 혼란스러워 보이나 인류 역사를 바꿔 놓을 강력한 물줄기가 용솟음칠 준비에 한창이던 그때, 2세기 교회로 떠나 보자. 손안에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수영 기자>

 

 

 

 

진정한 영성은 몸의 습관에서 시작된다

《그리스도인의 몸 사용법》(저스틴 휘트멀 얼리 / 두란노)

 

오늘날 우리는 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정작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건강과 외모, 운동과 자기 관리에 많은 관심을 쏟지만, 그 몸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신앙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쉽게 잊곤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몸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해야 할까?

 

 

신간 《그리스도인의 몸 사용법》은 이러한 질문에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변호사,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로서 바쁜 일상에서 신앙을 삶의 습관으로 살아 내는 방법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그는 30대 초반까지 그리스도인의 삶을 주로 ‘머리의 삶’으로 이해했다. 옳은 것을 알면 삶의 모든 영역도 자연스럽게 바로 설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지식 중심의 신앙은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일중독에 빠져 불안 장애와 공황 장애를 겪게 됐고, 그 과정에서 신앙이란 무엇을 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영혼이 함께 하나님을 향하도록 훈련되는 삶의 방식임을 깨닫게 됐다. 또한 저자는 몸을 단순히 영혼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기 위해 주어진 중요한 도구로 바라본다.

 

이 책은 신앙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삶 전체로 확장하고 싶은 성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원한다. 바쁜 일상에서 몸과 영혼의 균형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이들, 건강과 자기 관리의 의미를 성경적으로 정립하고 싶은 이들, 그리고 일상의 작은 습관까지 하나님께 드리는 제자의 삶을 살고자 애쓰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안목으로

《그리스도인의 영화 수업》(추태화 지음/ 세움북스)

 

오늘날 영화와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대인의 삶과 가치관에까지 깊이 영향을 미치는 문화 콘텐츠가 됐다. TV는 물론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작품을 접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대다.

 

《그리스도인의 영화 수업》은 다양한 미디어와 자극적인 문화가 혼재된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단순 소비적 콘텐츠 시청을 넘어, 일상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을 잃지 않도록 돕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추태화 교수는 월간 <디사이플>에서 2015년부터 10년 이상 ‘문화이슈’ 칼럼을 연재하며 문화와 신앙을 연결하는 통찰력 있는 글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또한 그는 국민일보, 크리스천투데이 등 여러 매체에서 문화·시사 칼럼을 집필하며 기독교적 가치관 확산에 힘써 왔다.

 

이 책은 인권, 장애인, 환경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를 영화를 통해 살펴본다. 저자는 영화가 담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상처, 갈등과 희망을 분석하며, 이를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시각을 설명한다. 특히 일반 영화나 드라마 작품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신앙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더불어 각 챕터 말미에는 토론 질문을 수록해 독자들의 깊은 사색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스크린 너머의 복잡한 사회 현상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정리하며, 자신의 신앙 분별력도 점검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온갖 픽션과 팩션 작품들 속에서 사회적 이슈를 바르게 바라보고, 갖춰야 할 거룩한 안목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 보기를 강조한다. 영화를 통해 시대를 이해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발견하고 싶은 성도들, 세상과 문화를 바라보는 거룩한 영적 분별력을 기르고 싶은 성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