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고난 속에서 은혜를 경험하고 새롭게 도약하라
《무너진 자리에서 피어난 은혜》(김지훈 / 국제제자훈련원)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온 사고로 인해 인생이 산산이 무너지고, 새로운 꿈을 꿀 용기조차 잃어버린 이에게 주님께서는 찾아오셔서 어루만져 주시고 부르심의 길로 인도하신다. 고난 속에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내용을 담은 《무너진 자리에서 피어난 은혜》는 저자 김지훈 교수가 덴버신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섬기며, 장애 사역 단체인 J. D. Kim Ministries의 대표로 하나님의 위로와 복음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지훈 교수는 16세에 미국 콜로라도로 이주하여 일식 셰프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살아가던 중, 스노보드 사고로 척추를 심각하게 다쳐 어깨 아래가 마비되는 큰 사고를 겪게 된다. 재활 치료를 받으며 몇 달 후에는 반드시 다시 걷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그것이 현실을 외면한 희망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실패’가 자신의 인생을 집어삼켰다는 깊은 절망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극심한 우울 속에서 치유 집회를 찾아다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은 더 깊은 어둠으로 내려앉았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로 결단한 그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아 성경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후, 말씀을 읽고 암송하기 시작했다. “말씀을 외울 때마다 평안과 위로가 찾아왔고, 점점 더 많은 말씀을 찾게 되었다”라며, 말씀이 절망을 견디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기도 응답을 경험했지만, 하나님께서 기적적인 치유 대신 기도의 능력을 믿는 믿음을 허락하셨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고난이 사라졌기 때문에 감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난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알게 된 여정의 기록이다.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며 하나님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과 손에 쥐고 있던 꿈이 무너질 때 하나님의 꿈이 시작될 수 있음을 믿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박주신 강도사>
깨움의 여정, 평신도와 목회자, 한국교회를 깨우다
《옥한흠 평전》(박응규 / 뜰힘)
“옥한흠의 제자훈련 유산 너머,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 물어라.”
‘제자훈련’이라는 이름은 익숙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운동이 한 사람의 열정에서 시작돼 어떤 시대를 지나며 어떤 열매를 맺어 왔는지, 또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 주는지 충분히 되짚어 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은 익숙한 우리 신앙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옥한흠 평전》은 사랑의교회를 설립한 고(故) 옥한흠 목사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의 사역을 한국교회가 걸어온 궤적 속에서 차분히 읽어 낸다. 한 목회자의 이야기이자 한국 개신교 현대사의 한 장면을 함께 펼쳐 보이는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깨움’이라는 키워드로 옥한흠의 여정을 엮고 있다. 자기 자신을 깨운 한 사람으로서의 형성과 소명,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의 시작, 제자훈련을 다듬어 확산시킨 목회의 현장,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제시한 교회론적 비전과 한국교회를 향한 메시지까지 차례로 비추고 있다.
이 책은 총 5부 17장으로 구성되어, 옥한흠의 형성과 소명에서 제자훈련의 확산, 은퇴 이후의 여정과 마지막까지를 한 흐름으로 따라간다. 출생과 회심, 학생신앙 운동과 결혼, 목회 준비를 지나 성도교회 대학부 사역과 미국 유학, 강남은평교회 개척과 ‘작은 예수’의 비전, 제자훈련 목회의 신학화와 현장,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와 연합 운동, 그리고 마지막까지의 걸음을 굵직한 결로 담아낸다.
무엇보다 저자는 다양한 증언과 문헌을 토대로 옥한흠의 삶과 사역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가 남긴 제자훈련의 유산과 공동체를 세우는 힘을 따라가며 오늘의 교회가 다시 붙들어야 할 방향과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교회의 본질을 재점검하고 싶은 성도, 제자훈련의 의미를 현장에서 더 깊이 세우려는 리더와 목회자, 한국교회의 길을 역사 속에서 분별하고 싶은 독자에게 밑줄 치며 읽기를 권한다. <윤주은 목사>
낮아짐에서 시작되는 하나님과의 관계
《겸손》(앤드류 머레이 지음 / 좋은씨앗)
겸손은 사랑, 순종, 믿음과 같은 모든 영적 미덕을 가능하게 하는 토양이다. 겸손만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태도를 보이게 하며,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인정하도록 만든다.
앤드류 머레이는 《겸손》이라는 책 전반에 걸쳐 겸손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겸손이 왜 신앙의 부차적인 미덕이 아니라 모든 영적 성숙의 근본이 되는지를 깊이 있게 설명한다.
저자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선교사인 부모의 신앙에 큰 영향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고, 선교사이자 목회자로 평생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며 살았다. 또한 그는 240여 권에 이르는 저작을 남길 만큼 탁월한 작가였다. 그에 따르면 겸손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태도나 도덕적 품성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신앙인으로서 서야 할 가장 올바른 자리이자 참된 신앙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자신을 낮출 때 비로소 하나님이 높아지고, 그 자리에 참된 자유와 은혜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내면에 얼마나 많은 교만이 자라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나아가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 주신 참된 겸손을 본받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저자는 내면의 교만을 죽이지 않으면 천국은 결코 우리 안에 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자기 비움과 낮아짐의 길을 통해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이들, 겸손의 본질과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길 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추천한다. <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