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5년 12월

12월 신간 소개 - 《하나님의 DNA》 외

북&컬쳐 편집부

하나님의 정체성, 능력과 권세까지 회복하라

《하나님의 DNA》(최상훈 / 규장)

 

우리는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시면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능력과 권세 주심을 성경을 통해 목격한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막강한 권세 앞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나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아 스스로 좌절할 때가 많다.

 

《하나님의 DNA》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았다는 ‘하나님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실체적인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까지 회복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DNA’라는 상징을 활용해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 단순히 윤리적 규범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목적을 내면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1~4장에 이르기까지 내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DNA를 찾아가도록 안내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일상에서 구현하며, 하나님의 DNA를 지닌 자녀로서 관계와 권세, 영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감정과 생각, 언어와 일상에서도 하나님의 DNA를 찾아보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이 어떻게 ‘본래적 나’를 회복시키는지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성전에 오래 머물며 기도하기를 즐겼던 저자는 성령 체험 후, 주님이 자신과 함께하시며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라는 ‘영의 정체성’에 깊이 각인돼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 알래스카 선교사로 오래 섬겼다. 지금은 화영감리교회 담임목사로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정렬하면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 권세가 삶에 풀어져 놀라운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한다.

 

‘믿음의 삶’이란 신앙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실제 삶에서 드러내고 실천하는 과정임을 일깨우는 이 책을 한 해의 끄트머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그리스도인과 믿음 생활이 습관처럼 굳어진 독자에게 밑줄 치며 읽기를 추천한다. <우은진 기자>

 

 

 

 

거룩한 노동을 통해 기도의 깊은 경지를 체험하라

《기도를 시작하는 당신에게》(강산 / 좋은씨앗)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과 짧은 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인가?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므로 답하기 쉽지 않다. 그러면 질문을 조금 바꿔 보자. 시간과 장소를 정해 하나님 앞에 오랫동안 머무는 사람과 수시로 기도하는 사람 중, 더 깊은 기도의 경지를 체험하게 될 사람은 누구인가?

 

적어도 이 질문에 대해서라면 전자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저자 강산 목사(십자가교회)가 말하듯, 기도는 나의 육체를 복종시키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거룩한 노동이기 때문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기도할 수 있지만, 사실 하루에 5분조차 기도에 할애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무슨 기도를 그렇게 오래 할 수 있느냐고 놀라기까지 한다.

 

저자는 기도를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기도의 진정한 의미와 기도하는 태도, 방법 등을 차분히 안내한다. 먼저 성경이 말씀하는 기도의 원리를 살핀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깨달은 진리는 머리에 머물기 쉽지만, 기도 가운데 그 깨달음이 손과 발로 나타난다고 도전한다. 이것이 기도의 유익이며, 기도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이유다. 매우 개인적인 이유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깨닫고 기도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반드시 드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기도가 거룩한 노동인 이유이며, 현대인이 기도의 신비를 체험하지 못하는 큰 원인이다. 이제 바쁘다는 착각에서 깨어나 하나님께 고요히 집중할 때다.

 

이 책은 매우 실제적인 기도 안내서이며, 분량으로 우리를 기죽이지 않으므로, 제대로 기도하고픈 성도는 물론, 새가족 교육의 보조 교재로도 유익하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가르치기가 막막해 고민하는 목회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수영 기자>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러브레터, 성경

《성경 읽는 법》(데이비드 플랫 / 두란노)

 

기독교 베스트셀러인 《래디컬》을 통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을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로 살아가도록 일깨우고 격려했던 데이비드 플랫의 신간 《성경 읽는 법》이 출간됐다. 저자는 결혼 전에 자신이 아내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예로 들어, “성경에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계시되어 있음을 깨달으면 성경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어렵고 따분하게 생각하며, 기쁨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하는 의무감으로 읽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성경을 보는 눈을 새롭게 장착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파트1, 2로 나뉘는데, 파트1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갖고 있는 성경공부에 대한 오해와, 성경을 대할 때 조심해야 할 몇 가지 접근 방식을 다루고, 파트2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네 단계의 성경 읽기 방법(MAPS)을 소개하고 있다. 덧붙여 부록에는 성경을 장르별로 읽을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저자는 누군가를 사랑하면 상대방의 말에 빠져들어 단어 하나하나까지도 곱씹기 마련인 것처럼, 성경을 읽을 때도 그냥 낭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일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되새기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묵상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묵상과 암송, 적용과 기도, 나눔의 앞 글자를 딴 것이 저자가 말하는 성경 읽기법 ‘MAPS’이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성경을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즐겁게 통독하기 원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