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기도해도 풀리지 않던 의문에 대해 답하다
《기도를 의심하다》(노진준 / 두란노)
익숙한 성경 본문에 대한 통념을 깨는 설교자로 잘 알려진 노진준 목사는 말씀과 삶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진주같이 귀한 진리의 보석을 캐내곤 한다. 그런 그가 이번 신간을 통해 기도에 대한 오랜 물음에 대해 답한다.
어릴 적 소아마비 장애인이 된 노진준 목사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단하면서 하나님께 다리를 낫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4년간 간절히 매달리던 그는 어느 날 다리를 치유해 달라는 기도를 멈췄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나를 강하게 해 주시기보다 나의 강함이 되어 주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처럼 신앙인의 삶에는 구한 것을 받지 못해서 겪는 인생의 힘든 시간들과, 반면 구하지 않았음에도 주신 것을 누리는 아름다운 행복들이 무수히 교차하고 있다고 말한다.
노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며, 기도에 대한 의문과 실망을 경험한 이들을 위해 성경에서 찾은 답들을 선포하고 있다. 또한 히스기야, 한나, 다니엘, 엘리야, 다윗, 그리고 예수님의 기도를 살피며, 성도가 나아가야 할 더 깊은 기도의 자리로 독자를 이끈다.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며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로 응답하신다. 때로는 구한 대로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도의 삶을 살기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미은 기자>
나의 일상이 곧 선교지가 되게 하라
《열방을 향해 가라》(존 파이퍼 / 좋은씨앗)
1993년 첫 출간된 이래, 타 문화권에 복음을 전파하는 도구로 쓰이길 원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로 꼽혀 온 《열방을 향해 가라》 개정 증보판이 출간됐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선교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대다수인 만큼, 시대의 지성이자 설교자인 존 파이퍼의 이 ‘선교 교과서’ 증보판이 출간된 것은 매우 적절하다 하겠다.
저자는 먼저, 선교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열방이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기 위한 수단임을 명확히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최고로 여기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마음에 제대로 자리 잡는 순간, 세상을 인간 중심으로 바라보던 시각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 선포한다. 이어 파이퍼는 선교의 본질에 대해 다루며, 자유주의자들이 왜곡해 왔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뉠 영생과 영벌을 논증한다.
파이퍼의 논리적이고도 세심한 인도에 따라 ‘선교’에 내포돼 있는 보다 근본적인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내 모습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나는 진정 하나님을 기뻐하고 그분께 영광 돌리기 위해 예배드리는가? 내 삶의 중심에는 누가, 무엇이 존재하는가? 나는 선교를 단순히 타 문화권에 복음을 전하는 행위로 제한해 오지 않았는가?
“선교와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배다. 선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곳에 예배가 없기 때문”이라는 노(老) 신학자의 단호한 일성은, 우리가 흔히 제한하기 쉬운 선교의 개념을 해체하고 재조립한다.
이 책이 마땅히 열방에서 예배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를 잃어버린 내 마음을 다시 타오르게 하는 불쏘시개가 돼, 일상이 곧 선교인 자리로 나를 이끌리라 믿으며 추천한다. <이수영 기자>
태도가 인생의 고도를 결정한다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전대진 / 하온)
대다수의 현대인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 SNS는 양날의 검처럼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도구임을 인정하고 생명을 살리며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복음의 도구로 잘 활용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진리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SNS 1세대 작가로 매년 1,000명 이상의 고민을 들어 주며,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 2022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에서 인플루언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기독교 크리에이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전대진의 신간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앙의 여정과 일터에서 방황하고 길을 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기도를 가장 먼저 하기를 권면한다. 모든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하나님께 먼저 여쭙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자세는, 하나님께서 내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새로운 길을 만드실 수 있도록 인생을 내어드리는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로 내 삶이 정렬되고 정방향으로 맞춰질 때, 비로소 우리는 속도를 낼 수 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는 바울의 말처럼, 명확한 방향을 향해 달려갈 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 속에서 방황하지 않게 되며 모든 의사 결정은 단순하고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내 태도를 바꿀 때 광야 같은 현실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말씀 중심의 태도로 인생의 고도를 결정하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