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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클리닉 오우진 목사_ 사랑의교회 목양5팀
아이의 사춘기에서 시작된 홈스쿨링
2016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7월. 우리 가정은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종강을 2주 앞둔 시점에 홈스쿨링(Home schooling)을 시작했다. 당시 둘째와 셋째는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기에, 이후 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홈스쿨링에 합류하게 됐다.
사실 공교육 시스템이 잘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홈스쿨링이라는 방식을 선택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홈스쿨링이 최고의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이마다 각자의 성향이 있을 뿐더러, 각 가정의 교육 여건과 상황, 부모의 성향 역시 다르기 때문에 각자 최선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나와 아내는 고민 끝에 첫째 아이를 홈스쿨링으로 양육하는 것을 택했을 뿐이다.
어느 날 저녁, 집에서 아이와 대화하던 중 아이의 표정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음에도, 사랑하는 아이의 얼굴에서 부정적인 의미의 사춘기를 앓고 있는 청소년에게서나 볼 수 있던 눈빛과 반항적인 표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