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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깨운다 김종원 목사_ 경산중앙교회
가을은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채우는 시간
가을은 우리가 봄과 여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 주는 계절이다. 시인 김현승은 이를 누구보다도 깊이 있게 표현했다. 그의 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에는 기독교적 묵상과 계절의 영성이 잘 담겨 있다.
그는 가을을 “낙엽이 지는 때를 기다려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는” 시간으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한 비옥한 시간”으로 표현한다. 바로 이 가을에 우리는 무엇을 남기며 살아갈 것인지 묻게 된다.
이 계절에 당신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누가복음 13장에는 무화과나무 비유가 나온다. 주인은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고, 3년을 기다렸지만 열매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탄식한다.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7절). 우리 인생도 어느새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열매 없는 삶은 아닐지 돌아보게 된다.
주어진 시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무화과나무는 장식용도, 목재용도 아닌 오직 열매를 위한 나무이다. 그런데 3년 동안 열매가 없었다면 그 시간은 낭비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