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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요구하는 충성

2021년 05월 3주 (2021-05-16)

출처 : - 크리스토퍼 라이트,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성령의 열매》 중에서

 충성은 정직과 책임감을 요구한다. 이는 충성이 신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매사에 정직하고 투명하며 책임감을 보임으로써 스스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을 때만 그 사람을 정말로 믿을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돈을 다루는 문제에 관해 매우 신중했다. 그는 그리스의 기독교 교회들 사이에서 돈을 모아서 심각한 가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던 예루살렘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냈다. 바울은 이 연보에 관해 여러 차례 이야기한다.
우리는 바울이 그저 “나에게 돈을 주세요. 그러면 내가 그걸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겠습니다. 나를 믿으세요. 나는 사도입니다!”라고 말했을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바울은 반드시 이 기획의 모든 국면에 자신 외에 몇 사람들, 즉 교회가 신뢰하며 교회에서 임명을 받은 사람들이 더 관여하게 했다. 이 사람들은 연보를 모으는 과정을 감독했으며, 바울과 함께 여행함으로써 모든 돈이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게 했다.
바울이 만들어 놓은 절차는 매우 복잡했다. 바울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모든 과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큰 대가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대여섯 명이 그리스에서 예루살렘까지 여행하는 것은 바울이 혼자서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당시에 육로와 해로로 여행하는 비용은 지금만큼 저렴하지 않았다. 따라서 바울이 이 헌금의 집행을 위해 절차와 주의 사항을 만들었을 때, 저항을 야기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비판하면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냅니까? 그런 비용 때문에 연보 중 일부가 낭비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울은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라고 주장한다(고후 8:20~21).
놀라운 말이 아닌가? 나는 이 구절이 충성과 정직, 성실에 관한 표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Vol.196 2021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