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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클리닉

카이로스의 시간

2021년 02월 2주 (2021-02-14) 김연우 집사(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2년 후, 아는 언니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게 됐다. 마흔다섯의 나이에 처음으로 교회 문턱을 넘은 나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갈급함으로 열심히 교회 생활을 했다. 교회에 등록한 첫해에 성경대학에 이어 교리대학까지 마쳤지만,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인지 말씀이 내 안에 쌓이지 않고 마른눈처럼 흩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몇 해를 보낸 어느 주일, 여느 때처럼 지체들과 다락방 교재를 나누는데 갑자기 말씀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따먹고 부끄러움을 느껴 나뭇잎으로 신체를 가린 것처럼,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마치 죄를 짓는 것처럼 부끄럽게 느껴졌다. 나이가 비슷함에도 말씀 나눔의 수준이 다른 지체들과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자 자격지심마저 생겼다.
하루 이틀의 만남과 나눔의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그때 그런 마음이 든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더 이상 어린아이의 신앙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인(Sign)을 보내 주신 것이다. 그날은 내 신앙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됐고, 이후 내 삶은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성경을 일독하고, 신구약 파노라마, 큐티세미나 등 가능한 교회의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훈련을 받았다. 이어서 일터선교사 아카데미와 제자훈련까지 강행군했다. 제자훈련을 받는 시기가 하필 코로나19 상황이어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과는 더욱 가까워지는 은혜의 시간이 됐다.
제자훈련을 통해 고난 뒤에 더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정금 같은 믿음의 자녀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다. 이제는 예수님을 닮은 온전한 제자가 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때에 맞춰 부끄러움을 주시고, 앞서 인도하신 주님께 기쁨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Vol.193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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