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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섬의 와라이와라이족 이야기

2020년 09월 이병호 사무국장(GP선교회)

필리핀 중부 비사야스 지방에는 우리나라의 강원도 크기만 한 ‘사마르’(Samar)라는 섬이 있다.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이 섬에는 200만 명 정도의 ‘와라이와라이족’이 산다.
‘와라이’라는 말은 ‘없다’라는 뜻인데, 번역하면 ‘없어도 너무 없는’ 종족이 된다. 이들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가 아닌, 와라이어를 사용한다.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연간 20여 개의 태풍 중 80%가 지나가는 이 섬은, 2017년도까지 필리핀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10위 안에 들었다. 실제로 와라이와라이족은 필리핀 안에서도 상당한 무시를 받는 종족 중 하나다.
이 종족의 종교는 95%가 가톨릭이다. 동네 곳곳에는 가톨릭 성인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실상 이들의 신앙은 샤머니즘이다. 가톨릭의 성인과 마리아를 숭배하며, 심지어 예수님조차도 우상처럼 숭배한다.
사마르섬의 복음률은 3% 정도로 보고 있다. 근래 들어 교회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목회자들 중에서 제대로 신학을 배운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신학교에 다니지 않은 목회자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많은 교회에서 선포되는 설교는 성경의 진리가 아니라 개인적 경험이나 윤리적 교훈, 가난함을 달래 줄 번영신학이 주류를 이루고, 심지어는 이단적 교리들이 선포되기도 한다.
그래서 와라이와라이족의 복음화를 위해 목회자들을 훈련시키고, 올바른 성경적 교리로 재무장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나 사마르섬은 워낙에 소외된 지역이기에 유능한 필리핀 목사들도, 외국인 선교사들도 좀처럼 오지 않으려 한다. 사마르섬은 가난해서 ‘와라이와라이’지만, 참된 복음을 전하고 듣는 것에도 ‘와라이와라이’다.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의 60%는 20세 이하의 젊은이와 어린아이들이다. 다음 세대인 이들에게는 복음이 필요하고, 복음을 전할 사람도 필요하다. 이들의 문제는 물질적 궁핍함만이 아니라, 능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지 못하고 가난의 굴레에서 삶의 이유와 목적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영혼의 결핍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와라이와라이족이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맛보고, 예수님의 능력으로 기쁨과 소망이 가득한 부요한 종족이 되기를 기도한다.


기도제목
1.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아픔이 속히 치유되고 세계 각국의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소서.
2. 와라이와라이족의 복음화와 동사마르에 재건된 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하게 하소서.

Vol.188 2020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