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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방

다시 만난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2020년 08월 김미선 집사

 대학 시절 기독교 동아리를 통해 큐티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기쁨과 감사로 하루를 채우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결혼 후 분주한 일상에 묻혀 큐티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스러운교회 행복아카데미 제자훈련을 통해 추억의 큐티 책을 다시 만나게 됐다. 우연히 첫사랑을 만난다면 이런 설렘일까? 큐티 책을 받는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했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며 두근두근 나를 가슴 뛰게 했다. 깊은 말씀의 묵상과 삶의 적용을 통해 다시 하나님과의 첫사랑이 회복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했다.
설렘으로 시작한 큐티였지만, 집안일과 육아로 지친 내가 큐티에 집중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먼저 큐티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확보했다. 새벽기도를 다녀온 후 가족이 모두 잠든 조용한 시간을 정하고, 거실의 긴 테이블은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됐다. 큐티를 미루지 않기 위해 알람도 맞췄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큐티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덕분에 이제는 큐티가 생활화됐다.
매일 정해진 본문을 두 번 정도 읽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성경을 꺼내 그 장 전체를 다시 읽어 보기도 하고, 특별히 마음에 와닿거나 깨달은 부분이 있을 때는 밑줄을 긋고, 별 모양으로 표시하며 ‘아멘!’이라고 적기도 한다. 큐티 속 본문 내용을 관찰하고 질문에 답을 찾아 적다 보니 성경 읽기가 재밌어졌다.
특히 레위기를 묵상하면서 이전에는 복잡하고 어렵게 여겨졌던 말씀이 은혜의 말씀으로 다가오게 됐다. 복잡한 구약의 제사를 완성하시고 단번에 완전한 희생제물이 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깨달아져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연구와 묵상, 느낀 점을 기록하면서 그 시대의 성경 인물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 입장 등을 생각하고 공감하다 보니,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였고 사랑이었음도 깨닫게 됐다. 하지만 결단과 적용은 늘 쉽지 않았다. 오늘 하루 입술로 굳게 선포한 결단이 삶에서 실천되지 못한다면 큐티가 형식적으로 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실현 가능한 작은 것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잊고 지냈던 큐티의 자리에 다시 초대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삶으로 기록하며 살아가겠노라 다짐한다.

Vol.187 2020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