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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클리닉

진정한 만족을 깨닫게 하신 주님

2020년 07월 3주 (2020-07-19) 이명선 집사(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시곗바늘과 같았던 나의 일상들. 태어나면서부터 신앙생활인지 종교 생활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경계선에서 “나는 주님의 자녀입니다”를 입버릇처럼 고백하며 살아왔다. 주일이면 예배드리고, 나머지 날은 그냥 소소한 삶을 살아왔다. 어딘가 모를 허전함은 맛있는 음식과 일해서 번 돈을 소비하면서 채워 왔다.
그런 나에게 삶의 가치관이 변화하는 계기가 생겼다. 목회자인 남동생이 ‘개척 교회’라는 커다란 비전을 이뤄 가는 과정에 내가 참여하면서부터다. 그 교회는 어른 한 명 없이 어린이들로 시작됐다. 재정적으로 어려웠지만, 교사가 없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기란 쉽지 않았다. 교사 사역을 정말 하기 싫었는데, 외면할 수도 없었다. 엄마는 그저 옆에만 있어 줘도 된다고 하셔서, 나의 터전을 처음으로 옮겼다.
처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아이들을 먹이는 작은 일뿐이었다. 내 재정의 일부를 사용해 아이들 간식을 사 주는 일부터 시작해서 못하는 요리에도 도전하며 아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내게 그 일들은 큰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 아이들이 감동하고 웃는 모습을 보자 내 마음속에도 가득 채워지는 기쁨이 생겨났다. 내가 어떤 사치나 호사스러운 음식을 먹지 않아도, 그저 함께 웃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이 관계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진정한 기쁨과 만족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셨다. 나는 자족할 줄 몰랐다. 주님께서 주신 것보다 내가 갖고 싶은 것에 집중하며 살았다. 주님은 그런 나를 꾸짖지 않으시고, 가장 좋은 가정 환경과 부모, 형제, 조카들, 친구, 재정 등으로 채워 주셨다. 물론 지금도 내 욕심들이 치고 올라올 때가 있지만 그때도 주님은 그 욕심들보다 더 좋은 기쁨과 만족으로 채워 주신다. “밥 한 톨이 맛있고, 물 한 모금도 달게 느끼게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Vol.186 2020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