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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멘토가 안내해 주는 길

2019년 03월 2주 (2019-03-10)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한 남성이 대학 선배를 만난 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분에 넘치는 승용차를 구입하고,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부자들의 금융 컨설턴트가 되면 부자들보다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빚더미에 올라앉는 인생이 됐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난 것이 인생의 화근이 됐다.
유능한 산악인들도 험한 산을 오를 때는 셰르파의 도움을 받는다. 가 보지 않은 길,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산을 오를 때는 경험이 많은 셰르파의 동행이 꼭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하는 실수에 대해 세상은 비교적 관대하다. 그러나 중년 이후 벌어지는 실수에 대해서는 너그럽지 않다. 중년 이후의 실패는 인생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다시 일어나 또 다시 시도할 기회를 잡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든 일에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한 개인의 경험 세계는 매우 제한적이고 좁다. 퇴직 이후에도 자신이 알고 익힌 경험들을 붙들고 살 수 있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대부분 첫 번째 직장과는 상관없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다른 영역들을 붙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 때 만났던 멘토들이 내게 준 영향은 컸다. 첫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그만둘까 고민할 때, 멘토들은 “직장 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면서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라고 충고해 줬다. 이는 평생을 살아가는 지침이 됐다. 그리고 마흔 이후에 멘토가 내게 해 준 말 가운데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조언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디서 내게 적합한 멘토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작고 사소한 것부터 인생의 방향까지 내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람이 멘토다. 나이 들수록 멘토가 해 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과 인생을 망치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자기 고집이다. 편협한 지식과 경험을 기초로 한 자기 고집이 문제일 때가 많다.
자기 고집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하나의 생각만으로 살아가지만, 멘토의 의견을 많이 듣는 사람은 넓은 세상을 살 수 있다. 내가 가 보지 않은 길을 셰르파와 함께 가듯이, 경험 많은 멘토들을 통해 내 인생을 더 안정감 있고 안전한 길로 걸어 보자.


Vol.170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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