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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 돈의 유혹에 넘어지다

2019년 03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복음서를 묵상할 때면 피할 수 없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가룟 유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며,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그가 없었다면 어떻게 십자가 구속 사건이 가능했겠느냐는 식으로, 이른바 가룟 유다 예찬론도 있다. 또는 불쌍하게 예수님을 파는 악역을 담당하게 됐다는 동정론도 있다.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제자로 부름받았지만 스승을 판 변절자
가룟 유다 탐구 과제 앞에서 우리가 더욱 분명하게 짚어야 하는 신앙생활의 중요한 원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성경 본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룟 유다에 대해 성경 밖에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탐구는 성경이 말하는 내용이 이해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에 대한 첫 언급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장면에 나온다. “또 가룟 유다니…”(막 3:19).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등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 명단이 언급될 때부터 가룟 유다의 이름이 등장한다(참조 마 10:4; 눅 6:16). 적어도 제자들에 대한 복음서의 기록 시작 지점에서 그에 대한 차별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 가룟 유다의 등장은 거의 없다. 하지만 베드로, 야고보, 요한 외의 다른 제자들의 등장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차별성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받았던 가룟 유다는 스승 예수님을 그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 파는 변절자가 된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막 14:10~11).


예수님보다 돈을 우선했던 가룟 유다
가룟 유다는 왜 스승인 예수님을 파는 자가 된 것인가? 그에 대한 성경 기록은 많지 않지만, 가룟 유다에 대해 복음서들이 공통적으로 기록한 묘사는 ‘돈’과 관련 있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마 10:4),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막 3:19),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눅 6:16),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그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요 6:71).
이는 각 복음서에서 가룟 유다에 대해 언급한 첫 구절인데, 두드러진 묘사는 ‘팔다’라는 단어다. ‘팔다’는 거래가 이뤄지는, 즉 돈과 관련된 용어다. 요한복음은 보다 자세하게 묘사했다.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 12:6). 
돈에 대한 가룟 유다의 마음은 결국 예수님을 파는 거래를 실행하게 했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막 14:10~11). 마태복음은 더욱 생생하게 기록한다.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그가 그때부터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마 26:14~16).
이처럼 가룟 유다의 마음은 예수님보다 돈을 향해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분명하게 알고 계셨다(막 14:18; 요 13:21~26).


사탄의 유혹에 진 예수님의 제자
그리고 마귀는 가룟 유다의 돈에 대한 애착을 한껏 이용했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눅 22:3).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 13:2).
가룟 유다 역시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동행하며 가르침을 받았고, 보냄받아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병자를 고치기도 했다(참조 막 3:14~15; 눅 9:1~6). 그러나 그는 돈에 대한 남다른 집착을 이겨 내지 못해 마귀에게 이용당했다. 그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 6:10, 참조 히 13:5)라는 교훈을 실증한 인물인 셈이다.
그 어느 때보다 돈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룟 유다의 모습은, 과거의 화려한 신앙 이력도 말씀에 깨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복음서 묵상을 통해 항상 말씀에 깨어 있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Vol.170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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