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날마다 솟는 샘물 말씀읽기 함께읽기

함께읽기

기도 생활을 위한 어거스틴의 편지

2018년 11월 2주 (2018-11-11)

출처 : - 에이든 토저, 『하나님의 길에 우연은 없다』 중에서

 어거스틴은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그 존재 자체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분으로 인해 우리 자신과 이웃을 사랑합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며,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구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주기도문만 보더라도 그밖에 많은 것들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으뜸으로 사랑하며 그분을 알고 흡족하게 해 드리는 일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면, 기도하는 제목과 방법은 두루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거스틴은 잠언 30장 8~9절 말씀을 본보기로 내놓는다.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주님, 직장을 주셔서 가난해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고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 구할 만한 제목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하는 기도와 별 차이가 없다.
잠언 30장은 그런 요청의 합당한 동기를 보여 준다.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그 바탕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곧장 기도를 시작하면 기도의 의도가 “하나님, 최대한 부자가 되게 해 주세요!”에 머물 수 있다.
잠언 30편의 기도는 완전히 딴판이다. “주님, 물질적인 필요를 채워 주시고 풍요롭게 지내도록 도와주세요. 하지만 잘 관리할 만큼만 허락하셔서 하나님을 삶의 으뜸자리에 놓는 힘을 잃지 않게 해 주세요. 궁극적으로 필요한 건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베푸신 구원의 높이와 깊이와 너비와 길이를 파악할 영적 능력을 크리스천들에게 주시길 바울이 하나님께 간구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같은 이유로 주기도문에서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기억하고 그분을 향한 사랑에 다시 불을 붙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일용할 양식과 필요한 것들을 구한다.

Vol.166 2018년 11월호

한줄나눔
  • 한줄나눔 :
    * 로그인 하셔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