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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앞에서 말씀으로 백성을 이끈 모세

2018년 09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배제될 수 없는 인물이다. 특히 출애굽 역사에서 모세는 사실상 중심인물이다. 출애굽을 이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이른다(출 19:1). 그리고 시내산에서 거의 1년을 머물게 되는데(민 10:11~12), 이때 이스라엘 백성은 삶의 중심이자 기준이 되는 두 가지를 갖추게 된다. 하나는 십계명(출 20:1~17)을 포함한 율법이며, 다른 하나는 성막이다(출 25:8~9).


영광의 자리에서 위기를 만난 모세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결정체와 같은(출 40:34~38) 성막에서의 첫 제사가 레위기 9장에 기록됐다.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레 9:22~24).
그런데 첫 제사에 이어 레위기 10장은 충격적이고 위기가 될 만한 사건을 기록한다. 바로 이스라엘의 첫 제사장인 아론 집안에 닥친 일이다.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한’(출 40:34) 그 성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부름받은 첫 제사장의 두 아들이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레 10:1~2).
이 비극적인 사건은 아론은 물론 이 모든 일을 인도해 온 모세에게도 충격이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 공동체 모두에게도 충격이었고, 피할 수 없는 위기를 초래하고도 남을 만한 사건이었다. 애굽에서 보낸 40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처음 경험하는 죽음 같은 땅 광야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시점이라 그 파장은 더욱 컸을 것이다.
성경은 이런 위기 앞에 선 모세를 어떤 인물로 말하는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할 지도자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도 합당하게 행해야 하는 그는 어떤 인물이기에 이와 같은 비극적 위기를 뚫고 광야에서 백성을 계속 인도할 수 있었을까?


위기의 자리에서 말씀을 붙잡은 모세
이번 호에서 묵상하는 레위기 본문은 아론의 두 아들이 죽은 위기 앞에 선 모세의 모습을 크게 두 가지로 기록한다.

첫째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모습이다.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가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하게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은 여호와께서 치신 불로 말미암아 슬퍼할 것이니라”(레 10:6). 모세는 그들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 사실에 초점을 뒀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모습이다. “또 나 여호와가 모세를 통하여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레 10:11). 아론의 아들들이 죽은 사건 이후 모세는 이 말씀을 따라 정결과 거룩함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그 가르침은 음식, 자녀 출산, 피부병, 의복, 가옥 등 삶의 구체적인 영역으로 확장된다(레 11~15장).
모세는 첫 제사장 아론의 아들들의 비극적 죽음 앞에서 거룩한 정체성을 가르치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내 성막을 그들이 더럽히고 그들이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도록 할지니라”(레 15:31).

모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8:1~5).


레위기에서 만나는 자세하고도 긴 삶의 지침들은 마치 로마서 12장 1~2절에 기록된 바울의 가르침에 대한 설명서처럼 보인다. 가을의 시작, 레위기 묵상을 통해 세상을 본받지 않는 거룩한 산 제사의 삶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발견하고 적용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백성이 되기를 소망한다.


Vol.164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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