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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탐구

비참한 삶 속에서도 믿음을 소유한 나사로

2018년 06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부자와 거지 나사로'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이야기는
신약성경 사복음서 가운데 오직 누가복음에만 기록돼 있다(눅 16:19~31).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사로는 거지, 다시 말해 구걸로 살아가는 자다.
성경의 묘사를 따라가며 그가 어떤 인물인지 추적해 보자.


더 이상 비참할 수 없을 만큼 비참했던 인물
그의 형편은 말할 수 없이 비참해 보인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본문의 몇몇 구절과 표현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 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눅 16:20~21). 피부병이나 욕창을 뜻하는 ‘헌데’라는 표현, ‘버려진 상황’, ‘개들이 와서 핥는다’라는 묘사는 나사로의 절망적인 상황을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나사로의 비참함은 부자와의 대조를 통해 더욱 도드라진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눅 16:19).
나사로의 비극이 얼마나 컸는지를 더욱 드러내려는 듯, 본문은 죽음 이후 그들의 모습도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눅 16:24~25). 본문은 나사로가 음부에서 손가락 끝에 묻힌 한 방울의 물을 애걸복걸하는 부자의 절망과 고통을 이 땅에서 이미 겪었다고 말하는 셈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가늠하기 힘든 믿음
나사로라는 인물을 통해 성경이 보여 주려는 교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눈에 보이는 대로 믿음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가당치 않은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나사로는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질병이 깊었으며, 버려진 상태였고, 부잣집에서 먹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로 굶주림을 해결해야 하는 거지였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죽었다.
그의 일생에서 우리가 부러워하거나 하나님의 복이라 할 부분은 없었다. 심지어 그가 믿음이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그런데 죽음 이후 그는 ‘아브라함의 품’에 있고, 그와 정반대로 죽을 때까지 풍요롭게 살았던 부자는 ‘음부’에 있다. 어쩌면 나사로는 적어도 거지가 된 이후에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나사로는 이 세상의 기준으로 믿음을 가늠하려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일인지를 너무나도 분명히 보여 주는 인물이다.
둘째, 선포된 말씀 곧 성경을 가까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준다. 부자는 음부에서 나사로를 자신의 형제들에게 보내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눅 16:28)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부자는 이를 깨끗이 거절당한다.
생사가 걸려 있는 중요하고 절대적인 요청이지만 그것은 들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사로가 부자의 형제들에게 돌아갈 수도 없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다(눅 16:29). 즉 성경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고 했기 때문이다(눅 16:31). 즉, 지금 곁에 있는 성경을 가까이하는 길밖에 없다.


비참함으로 끝나지 않은 인생
나사로가 어떤 식으로 성경을 가까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이 전한 말씀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며, 영혼에 품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율법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도 예수님을 거부한 당시 유대 지도자들과는 달리, 나사로는 사실상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까지 받아들였음을 문맥상 이해할 수 있다.
나사로는 눈에 보이는 평생의 삶이 저주 받은 듯 비참해도 얼마든지 믿음 가운데 있을 수 있음을 증명한 인물이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성경을 죽을 때까지 가까이하고 경청해야 함을 보여 준 증인이다. 일생이 저주스럽게 끝나는 것 같아도 주님을 믿는 믿음이 정답이고, 말씀을 가까이함이 생명으로 가는 길이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죽음을 이기는 참된 믿음의 사람이 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Vol.161 201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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