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날마다 솟는 샘물 말씀읽기 가정클리닉

가정클리닉

묵상과 멈춤의 시간 갖기

2018년 01월 2주 (2018-01-14)

 일출 사진을 촬영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해는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희미한 빛을 보이다가 어느 순간에 강렬한 햇살과 마주하게 한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모습도 어두움을 헤치고 아침을 밝혀 주는 햇살과 같이 시작되면 좋겠다. 아침이 서서히 밝아 오며 시작되듯이 내 인생의 변화도 이전과 다른 특별한 인생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위한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그동안 남자들을 만나면서 들은 공통된 이야기가 “분명히 나는 내 인생을 살았는데, 내 인생에 내가 없다는 현실을 이제야 알았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what)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어떻게(how)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너무나 분주한 일상이 반복된다. 그런데 참 아쉬운 것은 왜(why)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그냥 열심히만 하고 있다. 왜 이 일을 선택했고 왜 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이뤄 가야 하는지 놓쳐 버린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왜?’라는 질문의 답은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이유를 내 안에서 찾지 못하고 있다면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내가 붙잡고 있었던 ‘왜?’를 잃어버린 것이다.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살면서 스스로 분주함 속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방치해?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이유를 견고하게 붙잡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드는 순간까지 대부분의 시간들을 크고 작은 모니터 앞에 머물러 있다. 나로 하여금 스스로 고독해질 수 있는 묵상과 되돌아 볼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이 없다.?
나는 새해에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휴대폰과 노트북 전원을 종료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나를 빼앗아 간 기계들에게서 나를 조금이라도 되찾고, 나를 빼앗기는 일을 멈추려고 한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숨차게 살았던 하루 가운데 마음의 호흡으로 주님 안에 머물러 나를 평안하게 하려는 것이다. 새해 내 인생 계획은 철저한 자기 돌봄이다. 내가 행복해지면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


Vol.156 2018년 1월호

한줄나눔
  • 한줄나눔 :
    * 로그인 하셔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