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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말씀으로 이스라엘을 재건시킨 느헤미야

2018년 01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하나님의 백성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 그리고 그들의 포로 생활만큼 당황스러운 역사도 없다. 왜냐하면 유일한 참신이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해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여호와보다 더 강한 신은 없는데, 그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이 멸망해 성전은 파괴되고 백성은 포로로 끌려간 것이다. 더욱이 전쟁에서의 승패가 자신들이 믿는 신의 힘과 직결돼 있다고 믿던 고대 세계에서 말이다. 따라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 포로 사건은 상상 초월의 충격이었다.


기도로 열고, 기도로 닫다
멸망과 포로라는 충격의 역사 앞에서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의 재건이라는 새 역사를 집필한다. 동족이 큰 환란과 능욕을 당하고 있고, 성벽은 허물어졌으며 성문은 불타 버린 절망 가운데서 느헤미야는 어떻게 희망의 역사를 쓸 수 있었을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일어나게 한 것인가?
느헤미야 1~13장 본문 전체를 일견할 때 결정적인 특징이자 본문 자체가 강조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느헤미야의 기도다. 느헤미야 시작 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보자.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1:4~5).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13:29~31). 느헤미야 본문은 느헤미야의 기도로 열고, 그의 기도로 닫는다.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성경은 느헤미야가 무엇보다 기도의 사람임을 반복해 보여 준다. 그는 아닥사스다 왕 앞에서도 기도한다.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2:4). 그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시작된 상황에서 산발랏의 도전으로 직면하게 된 위기 앞에서도 기도한다.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4:4).
예루살렘 재건뿐만 아니라 중단된 민족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는 상황에서 맞닥뜨린 동족 간의 갈등 앞에서도 그는 기도한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5:19). 또한 대적들의 교묘한 모략(6:9, 14),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9:32), 불의를 일소하고 개혁을 이루는 과정에서도(13:14, 22) 기도하는 느헤미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기도가 수미상관(首尾相關)을 이룬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기도로 일하고, 기도의 문을 닫고 나온다. 민족을 재건하는 지도자 느헤미야, 그는 하나님의 일은 기도로 감당하는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말씀에 근거한 삶을 살다
느헤미야가 보여 주는 또 하나의 특징은 율법을 찾고 율법에 근거하는 모습이다. 그가 기도의 문을 열게 된 이유는 단지 눈에 보이는 민족의 절망과 고통 또는 자신의 감정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1:6~7).
또한 귀환한 백성이 새롭게 삶을 세워 갈 때 율법에 근거해 백성을 인도하며(5:6~9), 율법을 통해 회개가 일어나도록 한다(8:1 이하).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8:8~9).
절기를 지키고(9장), 율법에 따라 성전의 직무가 회복되게 하고, 하나님의 역사가 쓰이게 한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명령대로…”(12:24), “율법에 정한대로…”(12:44), “그날 모세의 책을 낭독하여… 백성이 이 율법을 듣고…”(13:1~3).
한마디로 느헤미야는 말씀이 이유가 되는 것을 보여 준 인물이다. 기도의 사람 그리고 말씀의 사람 느헤미야. 그는 하나님 나라의 새 역사가 어떻게 집필돼야 하는지 깨닫게 한다. 또한 바벨론 포로, 그리고 예루살렘 멸망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일은 기도와 말씀으로 세워지는 것임을 보여 줬다. 이번 호 묵상을 통해 기도의 삶을 회복하고, 말씀이 이유가 되는 삶을 사는 은혜가 있기를 간구한다.

 

Vol.156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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